부산사직야구장이 2031년에 스마트구장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최근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사직야구장의 재건축을 알렸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는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인 신규 사업에 대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거치는 절차이다.
부산시는 최초 제출한 사업비 2924억원 중 국비 299억원 확보 방안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반려되었다. 이후 부산시는 롯데 부담금 817억원과 나머지 2107억원을 전액 시비로 충당하는 재건축안을 제출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지방채 발행과 자체 예산을 활용하며,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 사업에 참여해 국비를 지원받는 방식으로 재정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40년 동안 시설이 낡고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사직야구장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사직야구장의 재건축은 내년부터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2030년까지 본공사를 진행하고, 2031년 3월에 개장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롯데자이언츠 홈경기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부산시는 사직야구장을 단순히 노후 시설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첨단 기술과 친환경 요소를 접목한 ‘미래형 스마트 구장’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시간 경기 데이터 분석 시스템, 모바일 앱 기반의 안전한 동선 표시 및 좌석 안내, AR 포토존 등을 갖추게 될 것이다. 또한, 야구장 외부에는 스마트 경관조명을 활용한 야간 라이트 쇼를 진행하고, 경기 일정, 선수 소개, 명장면 영상을 송출하는 미디어 장치를 설치하여 야구 경기가 없는 날에도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