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기업에 몰빵하는 투자 방식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원전주에 대한 투자는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극과 극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전력의 향후 1년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인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100배에 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평가주라고 판단해 투자하였다가는 한국전력처럼 10년 동안 고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 같은 경우 기세 좋게 올랐다가 배터리 주식처럼 단기간 급락할 위험도 존재합니다.
이런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고려해볼 만 합니다. ETF는 관련주가 골고루 모여 있어, 투자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주로 두 가지 ETF를 언급하는데, 그 중 하나는 K원전주 중심의 ‘HANARO 원자력iSelect’이며, 다른 하나는 전 세계 원전주를 골고루 담은 ‘RISE 글로벌원자력’입니다.
이들 ETF는 연금저축펀드 등 절세계좌에 투자할 수 있으며,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 매수·매도가 편리합니다. 투자자는 ETF를 통해 한국의 원전 생태계를 간접적으로 소유하게 되며, 또한 보유 종목 숫자로 판단하는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ETF 투자 시에는 자산운용사에 떼이는 각종 비용 등 고객 총비용부담률에 유의해야 하며, 특히 이 비용은 연 복리로 불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원전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ETF를 통해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골고루 분산시키는 것을 고려해볼 만 합니다. 이는 투자의 안정성을 높이고, 동시에 원전 생태계에 대한 투자를 가능하게 합니다.